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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다이어리

제목 존 로스 선교 여정을 다녀와서
작성자 주건일 작성일 2017-09-18 14:31:27

한글성경번역 130주년 기념 기독유적답사

존로스의 행적을 따라 걸었던 복음의 여정

주건일 지도자(시민사회운동부)

  서울YMCA 시민논단위원회는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지난 9년 동안 국내 20여 지역의 기독교유적지 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답사해 왔다. 이는 한국기독교 역사와 사상 강좌로 연결되는 현장답사를 통해 초기 한국 기독교정신 (Y정신)을 이해하고 기독시민으로서의 덕성을 갖춘 시민양성과 실천 활동을 정례화하기 위함 이었다. 이제는 답사의 지역을 넓혀 한국 보다 먼저 기독교 선교가 시작되었고,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는데 가교 역할을 했던 중국과 일본 등 국외의 기독교유적 답사를 추진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17년은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되는 해이면서 동시에 40년 동안 중국에서 활동한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 나약한)가 1887년 한글성경을 완역한지 130년이 되는 시점이기에 그렇다. 더욱이 YMCA가 구심이 되어 시도되었던 2.8독립선언의 100주년이 2년 앞으로 다가와 있기에 2017년은 2.8의 역사를 어떻게 기리고 계승 할지를 준비야 하는 시점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심양-집안-단동-요양-영구-해성으로 이로 이어진 길거리 부흥회>

  마침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복음이 들어오는 여정을 따라 걷는 순례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YMCA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사전답사로 참석하게 되었다.
  참석자로는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윤경로 한성대 명예총장(서울YMCA 시민논단위원장), 이덕주 감신대 교수(서울YMCA 시민논단위원,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 심한보 한국기독교문헌연구원장, 기독교유적 복원에 애쓰는 서만철 세종YMCA 이사장 등 기독교역사 학계 원로 및 전문가를 비롯하여 기독교역사를 전공한 학자, 목회자, 평신도, 현지 선교사들이 골고루 함께했다. 이에 순례여정은 마치 일주일간의 수준 높은 국제컨퍼런스와도 같고 길거리 부흥회와도 같았다.
 
  순례단은 첫 일정으로 존로스 성경번역팀의 근거지요 한글성경이 출간된 동관교회와 ‘문광서원’이 있는 심양을 방문해 기도회를 가졌다. 그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티 선교사가 세웠고 현재는 중국에서도 큰 규모인 성경시(施)병원과 중국 삼자(三自)교회에 소속 조선족교회인 서탑교회를 방문했다. 이어서 둘째날은 집안의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을 찾아 만주지역의 한국역사를 생각하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그리고 조선인의 자발적 전도로 세워진 집안현 양자구 이(裡)양자 교회 터를 방문했다. 셋째날은 단동으로 이동하여 압록강 어귀 일과보(一步跨)를 방문해 옛 의주를 바라보며 기도하였다. 기도를 마치고 덴마크신의회가 파송해 설립된 단국기독병원을 시작으로 중국선교사 존 로스가 두 번 방문해 조선인들을 만나 전도하며 조선 선교의 꿈을 키웠던 장소인 ‘고려문’을 찾아 고려문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 인지를 규명하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넷째 날은 요양기독예배당과 요양시(施)병원을 방문했다. 다섯째 날에는 개항장 항구도시로서 선교사들이 입국했던 영구로 이동하여 영구기독교회를 방문해 당시 만주지역의 선교현장을 실감해 보았다.


<당신도 착하오?>
 
  순례 기간 가장 깊게 가슴에 와 닿았던 말씀이 있다. 존 로스가 개종한 조선인을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서면서, 조선인 상인에게 조선인 예수교인이 근방에 있는지 묻는 장면이 바로 그 대목이다.
  이덕주 감신대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당시 예수교인을 찾는 존 로스에게 상인이 되묻기를 “당신도 예수교인이요?”, “그럼 당신도 착하오?” 라고 했다고 한다. “당신도 착하오?” “여기  성경을 읽고 개종한 조선인 예수교인들은 다 착하다오” 이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으면서, 오늘날 우리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어떠한가? 생각해 보았다. 아니 나 자신은 어떠한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오늘의 시대적 과제가 남북의 평화통일 일진데, 북측에 무너진 것은 예배당이지만 남측에 무너진 것은 기독정신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답사는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성령의 감동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과 이웃 앞에 착한 마음이 아니겠는가?’를 자문하며, 괴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된 슬프지만 고마운 복음의 여정이었다.
  이번 답사를 계기로 부디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YMCA 기독교유적답사, 강좌 프로그램들이 다시금 꽃피어나기를 기원하는 바, 회원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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