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내용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바로가기
맨위로 이동
Home > 고객센터 > 후기 다이어리

후기 다이어리

제목 여행후기를 필설로 표현함이 하나님께 불경
작성자 김두옥 작성일 2005-11-24 13:33:54

나는 ROTC7기 신우회 총무로 두루여행사에서 실시한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여 10월26일부터 11월4일까지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누구나 성지순례는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리라 본다. 우리 신우회에서도 지난 2년간 기도하며 금년 9월부터는 무려 15개 상품을 비교하는 임원진 회의를 수차에 걸치면서 최종적으로 두루여행사의 이벤트 상품으로 결정하였다. 처음에는 경비가 159만원으로 워낙 저렴하여 싼게 비지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되었고 주변에서도 현지에 가면 숙식이 형편없다느니, 또는 옵션이 있을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제시하였으나 성지순례여행의 제1인자인 두루여행사를 믿고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동참키로 하였다.

처음에는 상품이 모두가 비슷한 것 같이 보였으나 오랜 기간을 이 상품 저 상품을 확인하면서 출발 전에 이미 순례지의 밑그림이 완전히 그려졌고 각 상품의 특성도 확연하게 들어났기 때문에 최상의 선택이 되었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어느 정도 자신감이 들어 신우회원들에게 소개하였더니 24명이 참여하였다.



출발1주일 전에 담당 과장으로부터 성실하고도 자세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를 하여 25일 밤9시경에 인천공항 만나는 장소에 가보니 두루여행사 직원과 동행할 가이드가 도착하여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총인원은 우리 신우회에서 24명과 기타 개인별로 참여한 분이 11명으로 가이드까지 36명이었다. 처음에는 한 팀으로는 인원이 좀 많다는 느낌도 들고, 또 우리 일행 중에도 관절이 좋지 못하여 지팡이를 짚고 오신 권사님과 소개받은 72세 되신 권사님이 계셨는데 다른 일행 중에도 마산에서 올라오신 집사님 부부는 두 분 모두 지팡이를 짚은 데다 남편은 허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한 어정쩡한 자세로 처음에는 연세가 70정도로 보았는데 알고 보니 내 나이와 같은 60세란다. 아들과 교사로 있는 두 며느리가 더 늦기 전에 다녀오시라면서 이 상품을 추천하였다고 한다. 이 분들은 옛날 시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던 선진들의 모습 그대로 여행 내내 우리들에게 큰 은혜를 주셨으며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일일이 소개한다면 한권의 책이 될 것 같다. 주가자 권사님이 여행기간 중에 마산댁이라는 택호를 지어주고 친자매 이상으로 여러 가지로 보살펴주기도 하였다.

부산에서 오신 부부 중 권사님은 60대 중반으로 약국을 경영하고, 남편 되시는 집사님은 과거에 동아일보사 기자와 연합통신 ○○지역 지사장을 역임하셨는데 뇌출혈로 2번이나 쓰러지셔서 더 늦기 전에 성지순례를 다녀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래전부터 기도하면서 사촌동생까지 보디가드로 동행하였다. 동생 되시는 정 집사님은 새로운 직장까지 포기하면서 매형의 소원을 들어줘야겠다는 심정으로 성지순례에 동참하였다고 하여 많은 감동을 주었다. 처음에는 70세가 넘은 분이 걷는 것도 부자연스러워 성지순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까하는 걱정도 들었으나 이것도 기우였다.
진해에서 오신 이상봉 목사님 부부는 교회가 적어서 재정적으로 성지순례를 할 입장이 못 되는데도 목회 18년을 맞이하여 장로님 세분이 이번에 꼭 다녀오라고 하여 할 수 없이 오셨다며 내내 고마워하셨다.
익산에서 오신 김점수 목사님 부부는 섬기는 교회가 10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하여 교회에서 보내 주셨다고 하는데 찬양이 너무나 아름다워 내내 우리들에게 큰 은혜와 감동과 피곤을 잊게하는 청량제 역할을 단단히 하셨다.
이외에도 각양각색의 사연을 않고 모두가 오래전부터 기도로 준비하신 분들이셨다.



이벤트 여행상품이었지만 좋은 호텔과 맛깔스런 음식, 그리고 중식은 주로 한식 도시락이 준비되어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일행 중에 연세가 많으신 분과 몸이 불편하시던 분들도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체험하며 성지순례를 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더 좋아짐을 느낄 수 있었고 나중에는 모두가 얼굴에 빛이 나는 것 같았고 걷는 것도 더욱 활기차게 잘 걷는 모습을 보면서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능력 주심을 깨닫게 하셨다.
연세가 많아서, 몸이 불편해서 성지순례가 어렵다는 선입감을 버리고 기도로 준비하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좋은 곳으로 인도하여 주신다는 은혜체험을 한 것은 축복이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시내산에서 이상봉 목사님의 인도아래 예배 중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예루살렘 호텔에서 토요일 밤 찬양과 주일예배와 저녁 찬양예배는 너무나 은혜로워 말로써는 표현하기가 힘들다. 외국인은 물론 한국에서 오신 다른 팀들까지 동참하여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그 때의 감격과 흥분을 어찌 필설로 다 할 수 있겠는가?

여행사를 경영하기 때문에 성지순례를 30번 이상 오셨다는 어떤 장로님은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찬양을 드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인계인수를 철저히 하여 호텔에서 찬양이 끊이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스라엘 사람으로 기독교인인 어떤 부인은 찬양 할 때마다 연신 핸드폰으로 누구에게인가 들려주고 있었다. 1시간정도를 그렇게 하였으니 전화요금깨나 나오겠다는 웃음의 말까지 하였다

갈릴리호수는 한 폭의 그림이다. 동행한 기박사에게 한마디하여라고 하였더니 말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 불경스러운 일이 될까봐 감히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하여 역시 문학박사다운 코멘트라고 모두가 한마디씩 거둔다.
유람선에서 예배와 성찬식을 인도한 김점수 목사님은 어릴 적부터 갈릴리 호수를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곳에서 성찬식예식까지 집례하게 되어 감격스러운 마음을 형용할 길 없다며 흥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으시는 것 같다.
성찬식 후에 신우회원인 서예가 열림 강권진 장로가 서울에서 미리 준비한 부채를 이상봉, 김점수, 가이드 목사님께 감사의 정표로 기증하여 박수를 받았다. 이상봉 목사님은 무비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것을 모든 일행에게 비디오테이프나 DVD로 편집하여 우송하여 주겠다는 약속을 하여 감사의 큰 박수를 받았다.

팔복교회 순례시에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육성으로 광야에서 5,000명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느냐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증명을 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직도 예수님을 인간으로 보고 있었던 나의 어리석음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죽은자를 살리신 예수님께서는 5,000명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은 물을 포도주를 변하게하신 것 보다도 더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정말 영안이 열리는 체험을 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느보산이다. 모세가 40년간 광야에서 원망과 불평으로 찌든 200만 명을 데리고 출예굽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느보산에서 네가 보는 모든 땅은 네 백성에게 주겠으나 너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다. 가나안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마지한 장소다.
새벽기도 후 방으로 돌아와 느보산을 생각하니 처음에 전도받고 신명기 34장을 읽으며 내 마음이 안타깝고 애절하였던 일이 떠올라 성경을 준비하여 느보산에서 안내 목사님께 신명기 34장을 봉독하겠다는 승인을 받고 목청을 돋우어 웅변조로 여리고성까지 들리도록 큰 소리로 읽는 중에 나도 모르는 가운데 솟구치는 눈물을 가눌 길 없었다. 그날 우리 일행은 물론 수많은 외국인을 비롯하여 한국 순례자들 모두가 은혜를 받았다며 김장로가 뜨겁게 사모하더니 성령님께서 역사하셨다고 격려하여 주었다.

매일 새벽기도시 동행한 방하영 전도사님의 광야에 대한 설교 말씀을 통하여 육안은 물론 심안과 영안이 열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또 버스로 이동 간에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틈을 내어 찬양, 간증, 박수치기, 게임, 특히 김능기 집사의 한문풀이 성경공부 등으로 친목도모는 물론 은혜를 같이 나누는 유익하면서 재미가 있는 여행으로 피곤하거나 힘듦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통상 여행을 가면 옵션이나 물품구입 등으로 여행객을 피곤케 하는데 이번 성지순례는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어서 마음이 편안하였다.



끝으로 36명의 인원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만났으나 하나님의 섭리하심가운데 모두가 합심하여 기도함으로 단 한건의 불편함이나 불미스러운 일 없이 성지순례를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헤어질 때 서로 포옹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아름다운 감동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린다.

주여! 우둔한 저의 여행 후기가 전능하신 하나님앞에 불경스러움이 있었다면 용서하여 주옵소서.


2005/11/10
로그인을 하셔야 작성이 가능합니다.